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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A

강규린 <나랑 해요, 선생님>





과외 교사 서현은 손찌검하는 고용주와 공부에 관심 없는 학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다 고용주의 아들 이주완과 마주치는데,

그는 더 이상 앳되고 풋풋한 학생이 아니었다.


"내가 잘 뚫어요, 선생님보다."



***


“전 괜찮아요.”

이윽고 침묵이 찾아왔다. 그런데 마주 보고 서 있는 주완의 눈빛이 신경 쓰였다.

“걱정을 해주는 건 고마운데, 그런 눈빛은 조금 부담스럽네요.”

그러자 주완은 미간을 찌푸리며 턱을 주억거렸다.

“⋯⋯제가 선생님을 어떤 눈빛으로 봤는데요?”

서현은 남자라면 한 번쯤 뒤를 돌아볼 만한, 누가 보기에도 예쁜 여자였다. 특히, 여리여리한 몸은 은밀한 본능을 자극했다. 성적 호기심 말이다.

“아니에요. 기분 탓인 거 같아서.”

착각일 것이다. 마치, 먹잇감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 말이다.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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