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클래스 탑승객을 위한 특별 기내 서비스를 하고 있는 GH항공. 신입 승무원 진하는 이틀간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 스케줄을 위해 공항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3번 좌석 승객 태선을 만나게 되는데…. *** 자신을 부르듯 안쪽에서 거세게 진동하는 로터에 진하의 무릎이 꺾이고 그의 몸이 휘청거렸다. 그는 입술을 깨물며 오늘 자신이 맡은 3번 자리를 향해 발걸음을 떼었다. “부르셨습니까, 손님. 무엇으, 흐응. 도, 도와드릴까요?” 힘겹게 말을 끝마친 그는 몸이 고꾸라지지 않기 위해 주먹을 꽉 쥔 채 입 안의 살을 짓이기듯 깨물었다. 바들바들 떨며 신음을 참아내는 진하의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태선의 눈꼬리가 휘어졌다. “따뜻한 물수건 하나만 가져다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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