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기 위해 공사장에서 일하는 현우, 그곳에서 저와 비슷한 나이인 민욱은 매번 재미있는 소문을 들고 온다. 어느 날 민욱은 공원 공중화장실에 있는 구멍에 대한 소문을 현우에게 알려주고, 그날 일당으로 현우를 유혹해 공중화장실로 데려간다. 공중화장실에서 민욱은 플래시를 빌려주며 현우에게 구멍 안을 확인해 달라고 이야기하는데…. *** “공사장 근처에 있는 늘 푸른 공원 공중화장실 이야긴데.” “늘 푸른 공원?” “거기 4번째 칸에 딱 사람이 지나갈 만한 구멍이 있다더라고.” 현우는 화장실에 구멍이 있다는 이야기에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이번에는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거기다가 이야기를 하느라 민욱의 몸과 거의 틈 없이 맞닿아있어 땀에 젖은 나시가 몸에 달라붙는 것 같아 찝찝하다고 느꼈다. 현우가 한발 물러서려고 하자, 오히려 민욱이 그런 현우의 어깨를 움켜쥐고는 이야기를 마저 하기 시작했다. “글쎄. 거기에 좋은 게 있다잖아.” “… 좋은 거?” “이거 말이야.” 질 나쁜 웃음을 지은 채로 민욱이 사타구니 쪽에 손을 내려놓고는 작게 앞뒤로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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