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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A

고양이빈땅콩 <김 대리 야망이 과하네>




대기업도 아니고 겨우 중견기업 소리를 들을 수 있을법한 기업. 아니 공장에 가까울 것이다. 대졸 사원인 김희태는 들어오자마자 대리 직급을 달았지만, 업무 경력은 없는 애송이였다. 그의 빈 속을 훌륭한 껍데기가 가려주고 있었으나 김 대리가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불안하기만 했다. '아빠, 김 대리 내 밑으로 붙여줘.' '무슨 대리급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면 줘.‘ 중견기업의 튼튼한 황금줄인 권 부장은 그런 김 대리에게 손을 내민다. "큽! 하아… 만족하셨습니까? 부장님?“ 김 대리는 권 부장의 얼굴이 붉어지고 목덜미에 붉은 자국이 생기는 것을 보다가 적절할 때 힘을 풀어주었다. 아니,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김 대리도 몰랐다. 그도 이런 가학적인 성교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권 부장이 입을 뻐끔거렸다. 사무실 특유의 히터로 달아오른 공기와 미세먼지가 폐로 가득 들어왔다. 권 부장은 콜록콜록 기침을 토해냈다. 이내 김 대리가 권 부장의 안에 사정하고 뒤로 물러났기에 권 부장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권 부장의 뒷구멍에서 정액이 흘러내리는 것이 느리게 보였다. 김 대리는 뜻밖에 좋은 구경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추태를 감상했다. "흐아, 아아…." "이제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건 다 하신 거죠? 그럼 옥상에 올라가시기 전에 제 승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김 대리가 산뜻하게 웃었다. 싱그러운 그의 얼굴에 젊음이 내려앉았다. 반대로 칙칙한 얼굴이 된 권 부장이 김 대리의 밝은 얼굴을 보면서 표정을 굳혔다. 권 부장은 흘러내린 입가에 자신의 타액을 닦아냈다. 그리고 침착하게 말했다. "아니. 더 하고 싶은 게 생겼네. 김 대리. 좀 더 어울려주겠나?“ 김 대리의 미간이 잠시 구겨졌다가 이내 펴졌다. 김 대리는 황송해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손을 모았다. 그리고 꾸벅 인사를 했다. "모실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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