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서브 & 마조 성향인 혜수.
평범한 연애를 못 하고 방황하다 우연히 성향과 딱 맞는 남자와 원나잇을 한다. 그날 밤을 잊지 못한 혜수는 남자와 지속적으로 만나 SM 플레이를 한다. 침대 위에서 지배당하는 쾌락은 힘든 현생도 잊게 해줄 정도였다. 몸 가는 데 마음 간다고, 혜수는 점점 남자가 진심으로 좋아진다. 그러던 중 혜수는 이 남자가 어린 시절 알고 지낸 친구 남동생이란 사실을 알게 되는데….
***
“좋아. 손목 내밀어.”
그러고는 넥타이로 혜수의 손목을 단단히 결박하였다.
“…벌써 …하려고?”
뒤로 묶은 손이 움직일 수 없으니 덜컥 두려움이 앞섰다. 아니, 두려움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뭉근히 피어올랐다.
“어디서 노예가 반말해? 혼나려고.”
남자가 혜수를 테이블에 엎어놓고 커다란 손을 들어 올렸다. 찰싹! 벗은 엉덩이에 불이 났다. 반사적으로 혜수가 아앗, 하고 작게 소리를 질렀다.
“이제부터 꼬박꼬박 주인님이라고 불러.”
귓가에 야살스러운 속삭임이 들어왔다. 플레이가 시작되었다.
“네…네… 주인님.”
“내 무릎 위에 앉아.”
혜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얌전히 그의 말에 순종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혜수와 달리 번듯하게 차려입은 남자의 무릎 위로 엉덩이를 걸쳤다. 벌려진 입술 사이로 차가운 무언가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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